[GV 스케치] 아시아로 3
일시 2025.9.21(일) 14:45 상영 후
홍보팀 김단비
*게스트
오헤이도 [The Countryside Planet]
시카 오카다 [Happy Eyescream]
*모더레이터
이경화 프로그래머
*통역
성미나(일본어)

모더레이터 이경화 (이하 이): 오늘 질의에는 제일 처음 보셨던 <시골 행성>의 오헤이도 팀 세 분 참여하셨고요. <해피 아이스크림>의 시카 오카다 감독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제일 첫 번째 상영된 <시골 행성> 오헤이도 팀부터 먼저 인사드리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들이 어떤 작업들을 하시고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은 후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팀 오헤이도 마요 고바야시 (이하 마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희는 ‘오헤이도’입니다. 저는 마요입니다.
팀 오헤이도 아사키 니시노 (이하 아사키): 저는 아사키입니다.
팀 오헤이도 유미 히라타 (이하 유미): 저는 유미입니다.
마요: 저희는 도쿄예술대학의 동급생이었습니다. 졸업시기가 맞아서 3명이서 가깝게 지내다가 ‘한번 작품을 같이 해볼까’ 싶은 생각에 팀 오헤이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아사키가 전철에 탔을 때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여고생 두 명을 보게 되었고, 그 둘을 스케치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여고생이 성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와는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던 물음에 대한 답이 되는 것 같아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네.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학생 분들이라고 이야기하셨는데, 마침 오늘 오신 시카 오카다 감독님도 같은 대학 출신이신데요. 동문들을 만나서 각별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서 시카 오카다 감독님의 인사말과 작품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독 시카 오카다(이하 시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시카 오카다입니다.
저는 이번 작품도 그렇고 이전부터 저주를 테마로 한 작품을 많이 다루고 있었는데요. 저주라는 게 마술적인 부분보다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게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두 가지의 제 경험이 들어있기도 한데요.
작품 속 인물과는 다르지만 실제로 오빠가 있기도 하고 오빠의 여자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족 중에 혼자만 눈이 좋았던 상황에서 점점 시력이 나빠졌습니다. 그것들을 실제로 말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다가 한편으로는 잘 안보이는 것이 생활에 오히려 편하다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친구와 약속 시간에 친구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 정도로 눈이 나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불편함도 느끼면서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게 되었을 때 인어공주가 무대에서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게 되면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서 좋지 않은 일에 휘말렸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다 녹여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런데 영화를 만드는 직업을 택하셨는데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을 하신 게 조금 놀라워요. 저는 무서웠을 것 같은데요.
시카: 무서운 적도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나를 쳐다본다 라는 감각을 좀 많이 느끼곤 했었어요. 그런데 시력이 나빠지면서 그런 느낌을 덜 받게 되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 편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컴퓨터가 눈 가까이 있다 보니까 작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오헤이도 팀원들의 졸업 시기와 팀 결성 시기가 궁금합니다.
아사키: 졸업 시기는2022년이었습니다. 2022년 5월부터 팀을 만들게 되었고, 그때부터 매주 만나서 작업을 하였는데 올해 드디어 한 편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 때 시리즈로 만들 생각으로 작업을 했었고, 이번에 보여드렸던 것이 ‘에피소드 제로’ 그런 느낌으로 제작을 했어요.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여러 가지 설정들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 크레딧에 성우 이름으로 감독님들 이름이 들어있는 것을 보았는데요. 이 작품이 시리즈가 된다면 계속해서 성우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유미: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 제대로 된 성우를 기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마요 님이 주인공 성우로서 뭔가 욕심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나요?
마요: 네 맞습니다. 하고 싶다 랄까요? (웃음) 처음에는 어쩌다가 성우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유미: 멋져요
마요: 아 그럼 아마도 계속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이: 시카 오카다 감독님께서는 2023년에 <키스펩틴 연대기>라는 실사 장편 영화를 찍으셨어요. <키스펩틴 연대기>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어떤 이유로 혼자서 장편 프로젝트를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시카: 네, 사실 2023년에 실사 영화로서 처음 감독을 한 건 맞습니다만, 그전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었기 때문에 혼자 작업하는 게 익숙하기도 합니다. <키스펩틴 연대기>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그때도 애니메이터 한 분을 기용을 하기도 했었고, 이번 작품에도 다른 애니메이터의 도움을 조금 받아서 작업하기는 했었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작업을 합니다.
실사의 경우에는 팀 작업이 좋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혼자 하는 작업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감독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 본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관객 분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Q. 오헤이도 팀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모요리랑 카요가 웃을 때마다 정말 여자애들이 웃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어쩌다가 ‘오헤이도’라는 팀명을 사용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ai를 사용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ai를 사용하신 것인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마요: 질문 감사합니다. ‘오헤이도’라는 이름은 유미의 방에서 그룹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아사키가 그 당시 빠져 있었던 외국의 라디오 어플을 통해서 포르투갈의 ‘오레이도’라는 음악을 듣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변형되어 ‘오헤이도’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아사키: 네? 전혀 다른데요. 세계 음악을 들려주는 어플이었고, 음악을 섞어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듣게 된 음악의 포르투갈어 제목의 스펠링이 ‘o.r.e.i.d.o’였고, 읽는 발음이 ‘오헤이도’였습니다.
의미는 ‘무언가의 왕’이었고 뭔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팀명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사키: ai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밀기지에 들어가는 부분에서 간판에 붙여 놓은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했습니다. 다이자모리 카요라면 ai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만 사용하였습니다.
이: 네 잘 들었습니다. 또 다른 분 질문 부탁드립니다.

A. 영화 잘 봤습니다. 시카 오가다 감독님에게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 친구가 샤프심을 눈에 넣는 씬의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또 주인공의 친구 큐티가 대머리가 되고 옷이 달라지는 등 캐릭터적인 변화를 주신 것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카: 질문 감사합니다. 눈에 샤프심을 넣은 건 저주를 전파시키는 듯한 이미지를 생각하고 만든 씬입니다. 눈에 관련된 제 경험을 넣은 씬이기도 한데요.
제가 중학생 때 너무 졸려서 샤프심을 눈에 넣어서 잠을 깼던 경험을 애니메이션에 넣어보았습니다. 아마 그런 것들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웃음)
큐티가 처음에는 눈썹과 이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믿음을 이야기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그녀가 극단적인 성장을 했다는 것을 표현해 봤습니다.
작품에서 다른 등장인물들은 다 비슷한 외형을 갖고 있는데요. 그녀만 아이스크림을 갖고 있다든지 다른 외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그녀만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약속된 시간이 다 되어가서 마지막 질문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시골 행성>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웠는데요. 특히나 아버지 캐릭터가 가볍게 툭툭 말을 꺼낼 때마다 정말 웃겼습니다. 원래 성우 분 말투인 것인지, 웃음을 위해 의도된 말투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유미: 그 성우 분은 제가 일하던 회사의 동료였던 40대의 남성인데요. 엄청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여 아버지 캐릭터의 성우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버지 캐릭터 디자인은 완전 제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예요. (웃음)

이: 마지막으로 감독님들의 향후 계획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미: 이번 작품이 이 시리즈의 파일럿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앞으로 시리즈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영화제나 일본 안에서도 상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시카: 이번 작품의 영화제 상영이 처음입니다. 이 영화를 갖고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 직전에 실사 영화를 했던 경험이 이번 애니메이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앞으로도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번갈아 작업하는 식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 끝까지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먼 길 해주신 감독님들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