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2nd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9월 17일(목) ~ 9월 2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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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5-09-23 | 조회 : 1614 | 추천 : 0 [전체 : 580 건] [현재 2 / 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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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스케치] 한국 파노라마2

[GV 스케치] 한국 파노라마2: 흔들리며 나아가기

일시 2025.9.21(일) 17:15 상영 후

홍보팀 김단비

모더레이터 황윤희 관객 프로그래머

안야 파테르노스터 감독 <Do You Know, Where The Birds Live?>

김성주 감독 <구렁덩덩>

여자연 감독 <사각사각>

이상화 감독 <피괴물>

신정 감독 <겨털고양이>

통역가 강민경(영어)

 

 


 

모더레이터: 서울인디애니페스트 한국 카노라마 섹션을 기획한 관객 프로그래머 황윤희입니다.  8편의 작품 중 오늘 다섯 분의 감독님이 와 주셨습니다. 

감독님들 차례로 호명을 해드리려고 하는데 앞으로 나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시길 바랍니다.

<Do You Know, Where The Birds Live?>의 안야 파테르노스터 감독님, <구렁덩덩>의 김성주 감독님, <사각사각>의 여자연 감독님, <피괴물>의 이상화 감독님, 그리고 <겨털고양이>의 신정 감독님까지 모시겠습니다. 


Q. 작품 소개와 함께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Do You Know, Where The Birds Live?> 안야 파테르노스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안야입니다. 저는 슬로베니아에서 왔습니다. 부산에서 살면서 동서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다양한 기법을 믹스로 사용한, 다양하게 섞어서 사용한 실험 애니메이션입니다. 


<구렁덩덩> 김성주

안녕하세요. 저는 <구렁덩덩> 제작한 김성주입니다. <구렁덩덩>이라는 애니메이션은 <구렁덩덩 신선비>라는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든 신화이자 애니메이션입니다.


<사각사각> 여자연

안녕하세요. 저는 <사각사각>을 제작은 여자연입니다. <사각사각>은 과거에 실존했던 사도세자 이야기에 빗대어 현대 학생상과 학부모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던 작품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괴물> 이상화

안녕하세요. <피괴물> 만든 이상화입니다, 피괴물은 14살 중학교 소녀 도도와 통제적인 그녀의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털고양이> 신정

안녕하세요. <겨털고양이> 제작한 ‘신정’이라고 합니다. <겨털고양이>는 하얀 고양이만 수용 받을 수 있는 세계관에서 하얀색 털이 자라지만 겨드랑이에서만 검은 털이 자라는 고양이가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모더레이터: 네 감사합니다. 오늘 이제 감독님들 이렇게 뵙고 관객 여러분과 함께 뵐 수 있어서 정말 반갑다는 인사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이 섹션의 주제는 ‘흔들리며 나아가기’ 였습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우리 삶은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감독님들의 특별한 방식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관련한 공통 질문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Q.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작품을 만드시면서 신경 쓴 요소나 상징이 있을까요?


<겨털고양이> 신정

<겨털고양이>는 몇 가지 상징적인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설명 드리고 싶은 장면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하얀 고양이 직원들과 경찰이 베개 싸움을 하는 장면이에요. 

그 장면에서 ‘겨털고양이’는 베개에 맞아서 목이 떨어지고, 하얀 깃털이 떨어지는 가게 안을 관망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어떤 존재를 배제한 상태로 그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직원 고양이와 경찰이 베개 싸움을 하는 장면으로 묘사를 하였습니다.


<피괴물> 이상화

아무래도 ‘피괴물’이 저의 작품에서 가장 상징적인 존재인데요. 피괴물은 주인공이 자해를 하면 태어나는 존재로 나오지만, 피괴물은 자해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피괴물이라는 존재가 도도의 자아에서 태어나는데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도도가 자해를 거듭하면서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모습의 피괴물일 점점 커지고 거대해지고 

결국엔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도도를 잡아먹기까지 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사각사각> 여자연

사각사각은 한국의 전통 미학을 화면에 많이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한국 전통미학 중에 민화로 제작된 경우가 많은 ‘책가도’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책가도 안에 있는 책들은 선비의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했고, 

궁중에서 왕자들의 방에 많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장려하는 우리 문화상 책가도를 많이 그리고 선배들이 쓰기도 했는데요. 전부터 책가도를 보면서 든 생각이 책가도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아파트나 사람들의 방처럼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이것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책가도나 여러 동양적인 이미지를 많이 채용하고자 하였습니다.


<구렁덩덩> 김성주

저는 뱀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구렁덩덩> 이야기를 만들기 전에 생각했던 것은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신화였어요.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쫓겨나는 내용이 아니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아담이라는 감옥을 탈출하는 내용을 쓰면 어떨까 그런 고민을 하던 중 <구렁덩덩 신선비>라는 전래 동화를 알게 되었고, 이 두 개를 섞어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나왔던 복숭아도 선악과를 상징하면서 제작했던 요소입니다. 감사합니다.


<Do You Know, Where The Birds Live?> 안야 파테르노스터

이 영화는 제작되기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비전이 있었는데요. 또 거기에 대한 제목도 붙인 적이 있습니다. ‘Wings Flatter’ 라고 ‘날갯짓할 때’라는 의미인데요. 

제가 그 상상 속에서 ‘새들은 사람이고, 원래는 하늘을 날고 있었지만 땅으로 떨어져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살아남았을 때 우리에게 날개가 있기 때문에 다시 날갯짓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그것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보시면 언덕에 사는 새는 저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제가 스스로 자문했던 많은 것들, 지식이라든지, 힘, 열심히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뭔가를 위해서 열심히 하지만 어떤 결과가 도래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좌절을 겪을 때 하늘을 날지 못해도 괜찮아, 땅에 있어도 괜찮아 라는 생각들을 담아서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영화는 또 한편으로는 한국에 와서 대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비유로 담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는 대학교는 대부분 언덕에 있잖아요. 

저희 학교도 언덕에 있는데 도시로 내려가면, 땅으로 내려가면 훨씬 더 회색빛으로 되어 있는 세상으로 갑니다. 그래서 자연과 꽃이 많이 있는 캠퍼스와 대비되는 땅 아래에 있는 도시를 비교해서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덕 위에 살고 있다가, 다시 도시로 내려갔다가, 다시 언덕으로 올라오는 그런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모더레이터: 깊은 이야기들을 정말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제 관객석에서도 질문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피괴물>, 색감과 캐릭터가 귀엽고 밝아서 좋았는데요. 개성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만드실 때 어떤 것을 추구하시고 어떤 식으로 제작하시는 궁금합니다

또 귀엽고 밝아 보이지만 주제는 좀 무거웠잖아요. 그래서 그런 밸런스를 어떻게 잡으려고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웃겨야 되고(웃음) 귀여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피괴물>을 통해 하려는 이야기가 무겁고 다루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좀 귀여운 캐릭터와 약간의 유머를 통해서 가벼운 분위기로 덜 무겁게 웃으며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제를 잡기 전까지 여러 번 구상도 해보고, 

재구성 해보는 과정을 통해 오랜 기간을 거쳐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Q. <피괴물>, ‘피괴물’이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그런 귀여운 디자인 초반에 도도가 피괴물에게 위로를 받게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피괴물’이라는 주제로 애니메이션을 만드실 때 어떤 부분에서 ‘피괴물’이라는 영감을 얻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질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도도가 의지하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묘사하였습니다. 뒤로 갈수록 도도가 피괴물을 두려워하면서 피괴물의 형태도 무서운 형태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피괴물이라는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상상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현실 세상이었다면 도도가 자해 사실을 숨기고 엄마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피괴물이라는 존재가 생겨나면서 

도도가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게 된다면, 도도 엄마가 알게 된다면  처음에는 작중 도도 엄마처럼 강압적으로 피괴물을 없애려고 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상상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겨털고양이>, 왜 하필 수많은 곳 중에 겨털을 선택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마지막에 주인공 고양이가 한 쪽 겨털만 민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좋은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겨털 고양이인 이유는 낙서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순수하게 그 이미지가 웃겨서 시작했던 것이고요. 처음에는 캐릭터만 있었는데요. 더 발전 시키는 과정에서 여성성이라는 것과 연관지어 보았습니다. 

여성은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습니까? 그런 이미지 하고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겨털’ 고양이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가 한쪽 털만 밀게 된 것을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싶었어요. 그 친구가 양쪽을 다 밀게 될 수도 있고, 둘 다 안 밀게 될 수도 있고, 한 쪽 털만 밀면서 살 수도 있는데 제가 아직 한쪽 털만 밀면서 살고 있어서 (웃음) 

그냥 그런 고뇌하는 과정 자체를 보여주고 고백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고백만으로도 똑같이 소외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외롭지 않아지니까요. 그런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Q. <사각사각>, 결말 부분에서는 현대의 아이가 독서실에서 벗어나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떠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그렇게 결말을 마무리 지으신 기획 의도가 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도세자라는 역사적 이야기를 차용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A. 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도세자 이야기를 차용한 것과 결말을 연결 되어있는데요. 

사도세자와 영조의 다툼이 현대의 부모 자식관계에서 이어지는 것을 보고 이것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뒤주와도 같은 스터디 박스에서 아버지가 자녀를 꺼내는 형태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Q. <구렁덩덩>, 감독님께서 창작물의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면서 작품을 제작해 보셨다고 하셨는데, 그 기획 의도가 궁금해서 질문 드렸습니다.

A. 제가 말했던 것처럼, 아담과 이브에 대한 신화를 좀 더 풍성하게 재해석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화를 어떻게 좀 더 가까운 이야기로 쓸 수 있을까? 하다가 찾은 게 <구렁덩덩 신선비>라는 전래동화인데요. <구렁덩덩 신선비>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예요. 

이 전래동화의 여자 주인공을 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쓰려고 찾아보는데 이름이 없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정말 전래동화에는 이름을 모르는 여자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그걸 보자마자 이름을 제가 지어주고 싶어서 ‘금수’라고 이름도 지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집 안에서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지?’ 라는 생각과 마음속에 분노 같은 게 생기다 보니까 그걸 좀 더 탈출할 수 있게 ‘금수’를 집 밖에 보내주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Q: <Do You Know, Where The Birds Live?> 실사 영상이나 스톱 모션 등 다양한 이미지를 어떻게 제작하시고 편집해서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이 영화에 사용된 대부분의 소스들은 제가 기존에 다양하게 실험해 보았던 짧은 습작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제가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왜 이것들을 이 영화를 위해서, 

구성을 위해서 골랐느냐고 물으시면 이 영화 자체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잘 하지 못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에 다양하게 시도했던 것들과 그 과정을 영화의 소스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더레이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저희 관객 프로그래머는 올해 서울인디애니페스트의 신선함을 위해서 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파노라마 섹션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은, 지금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에서 자라나고 있는 새로운 시도들 그리고 다양성들을 오늘 감독님들과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느끼는 소외감이나 불안 같은 것을 대하는 방식들을 작품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것들이 독립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이랑 많이 비슷하잖아요. 

흔들림 속에서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저희 인디애니페스트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소감과 앞으로 향후 계획 들으면서 마치겠습니다.


<겨털고양이> 신정

보러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취업 준비를 할 것이고요. (웃음) 작품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내러 올 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피괴물> 이상화 

<피괴물>이 졸업 작품인데, 이렇게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입니다. 봐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각사각> 여자연

저는 계속 한국 전통 미학을 활용한 작품을 이어나 갈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제나 다른 미디어 매체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렁덩덩> 김성주 

운 좋게 영화제에서 보여주게 돼서 너무너무 영광입니다. 또 지금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그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o You Know, Where The Birds Live?> 안야 파테르노스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분들, 여러분들의 창작에 대한 불꽃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더레이터: 앞으로도 감독님들의 다양한 활동 또 만들어 주실 작품들 기대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일요일 귀한 저녁 시간을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 통역해 주신 강민경 통역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님이 2025-09-23 오후 12:00:00 에 작성하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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