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1st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9월 18일(목) ~ 9월 23일(화)

제5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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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2009 파노라마
러브레터 / Love Letter
  • 김현경
  • 2009
  • 0:10:12
  • 2D Computer
상영시간표
상영일시
9월 17일(목) 12:00 / 9월 20일(일) 20:00
시놉시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어느 달동네. 동네의 끄트머리, 맨 꼭대기의 비좁은 방안에서 한 여자가 사랑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편지를 새에게 물려 날려 보낸다. 하지만 기다리던 답장은 오지를 않는다. 슬픔은 잠시! 다시금 머리를 쥐어짜가며 수차례 편지를 쓴다. 그런 그녀에게 드디어 답장이 오고, 기뻐하기가 무섭게 D-day를 향한 지붕 위의 수련이 시작된다. 드디어 D-day. 그녀는 예쁘게 차려입고 그토록 동경하던 멋진 성으로 향한다. 그동안 갈고 닦은 필살기를 보여주지만 왕자는 다른 여자를 선택한다. 좌절하는 그녀. 슬픔에 빠져 허우적대던 그녀에게 커다란 백로가 찾아온다.

감독의 말

제목 <러브레터>는 88만원 세대의 절대 화두인 '취업'을 위한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그리고 회사로부터의 취업통보를 의미합니다. 취업을 하기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문득 직장을 얻는 것과 사람을 만나 사귄다는 것이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일자리도 많고 이성도 많지만, 정말 자신에게 맞는 회사나 사람을 찾아내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연애편지를 쓸 때처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고, 회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늘 긴장된 마음으로 회사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만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몇 년째 취업이 되지 않아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겨나는 안타까운 현실... 설사 1차 합격이 됐어도 2차, 3차 합격이 기다리고 있고 면접도 봐야합니다. 게다가 비정규직이 늘어남에 따라 고용보장도 불투명하고 사회 안전망조차 없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취업증후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러브레터'에서 취업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표현하기 보다는, 취업하고자 하는 간절함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또는 사랑을 얻기 위해 러브레터를 쓰고 노력하는 여자의 일상으로 다소 밝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취업이란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사는 이 땅의 88만원 세대들에게 아니 모든 세대들에게 힘들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웃음을 잃지 말고, 힘을 내자고, 용기를 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태프

Producer 송승민
Animation 김현경
BG Design 송승민
Character Design 김현경
Editing 차승민
Effect 송영호
Sound 김동욱

감독
감독
  • 김현경 KIM Hyun-gyung
  • 2010 [아빠의 자장가]
    2009 [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