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1st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9월 18일(목) ~ 9월 23일(화)
제11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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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얼굴들 ON THE WHITE PLANET
허범욱 2014 1:13:16 2D Computer모든 것이 무채색인 하얀 행성. 사람들 또한 모두 하얀 피부를 갖고 있다. 이 창백한 하얀 행성에 유일하게 누런 색깔의 피부를 가진 소년 최민재. 민재는 괴물로 취급된다. 방 안에 갇혀 성장하는 민재는 끊이질 않는 부모의 폭력에 노출되어 자란다. 그렇게 민재가 15살이 된 어느 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엄마가 아빠를 죽이고 자살한다. 모든 것을 목격한 민재.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민재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 방법은 이 창백한 행성을 떠나는 것 뿐이다. 하늘은 아름다운 색깔로 가득 차 있다. 저 너머 그 어디에는 분명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민재 앞에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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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훈 감독 스페셜 토크 Special Talk ‘Animation and People’ by Director AHN Jae-hun
안재훈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앞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에 귀 기울이며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야기. “관객”과의 소통을 만들어가고, 우리의 “결”을 애니메이터의 손에 익히게 하는 안재훈 감독만의 그림으로 만드는 영화 이야기를 들어 본다. 첫 장편 <소중한 날의 꿈> 이후,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 <메밀 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에 이어 <소나기>와 <무녀도>를 작업중인 안재훈 감독. 이와 함께,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 <천년의 동행>을 기획하면서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재훈 감독의 작품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사람’이 아닐까. ‘연필로 명상하기’라는 이름과 고집스런 2D 애니메이션 작업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되면서, 사람의 손의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안재훈 감독의 작업은 여전히 손맛이 살아있는 2D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함께해왔던 스탭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만나왔던 사람들, 작품을 상영하면서 만난 관객들 모두가 작품 속에 모여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작품과 현재 제작 중이거나 기획하고 있는 작품들의 제작과정을 함께 해왔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가 보고자 한다.▣ 진행: 채령 아나운서 SBS CNBC 아나운서. 유바리 영화제에서 안재훈 감독과 처음 만났고, 문화와 사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한국애니메이션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고아라 웹툰 작가 대학교 시절 연필로 명상하기와 인연을 맺고, 안재훈 감독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별 이유도 없이 보는 사이이다 ▣ 김지현 프로듀서 대학졸업 후 안재훈 감독과 스텝으로 만났다. 안재훈 감독이 말하는 애니메이션 스텝은 “동지” 와 같다라는 말을 잘 이해하는 프로듀서로서 지금은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 소중희 오전에 서울 인디스페이스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시부모님과 안재훈 감독이 만나고, 오후에 대전의 아트시네마에서 만난 관객으로 카이스트에서 문화기술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 뒤로 <소중한 날의 꿈>으로 신기한 만남들을 겪으며 손편지를 주고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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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이야기 My Beautiful Girl, Mari
이성강 2001 1:20:00 2D Computer바닷가 외딴 마을.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엄마와 사는 열 두 살 소년 남우. 친구라곤 동갑내기 준호와 고양이 요 뿐이다. 어느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내뿜는 구슬을 발견한다. 밤새 고민하다 다음날 사러 달려가지만 구슬은 없다. 실망한 남우. 고양이 요와 함께 등대 주위에서 놀던 남우. 요가 등대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고양이를 찾아 등대 안을 헤매던 남우는 선반에서 그 구슬을 발견한다. 구슬 속으로 아름다운 빛이 통과되는 순간, 갑자기 등대 안은 환상의 세계로 변하는데.. 나락으로 떨어지는 남우를 잡는 하얀 소녀의 손. 그리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빛과 소녀의 환상들... 다음날 남우는 그날 일을 준호에게 털어 놓지만 준호는 믿지 않는다. 결국 둘은 함께 등대를 방문하고 환상의 소녀 마리를 만나게 된다. 그날 이후, 둘은 아름다운 비밀을 공유한다. 그러나 두 소년이 마리와 아름다운 만남을 계속하는 동안 남우의 할머니가 병으로 쓰러지고, 마을엔 폭풍이 밀려오면서 준호의 아버지 역시 위험에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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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심 Aksim
이성강 2014 0:29:00 2D Computer동물의 세계에서 그럭저럭 적응하며 살아가던 원숭이 악심은 우연히 사람의 영혼이 떠도는 악령의 숲에 들어간다. 원숭이들의 영혼을 갉아먹고 육체를 썩게 한다는 악령의 숲에서 춘자라는 소녀의 영혼이 악심의 몸에 들어온다. 춘자의 기억을 따라가던 악심에게 균열이 일어나고 그 균열은 악심을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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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괴물 A Monster in the Reservoir
이성강 2012 0:11:35 2D Computer산으로 둘러싸인 어느 저수지에 아무도 본 적 없는 거대한 괴물이 외롭게 살고 있다. 어느 날 저수지를 찾아온 한 어린 꼬마가 괴물과 만날 뻔 했지만, 괴물은 자신의 무서운 모습을 보고 꼬마가 놀랄까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 후 세월이 지나가고, 이런 저런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 저수지에 머물다 떠나갔어도 여전히 괴물은 외톨이로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괴물을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저수지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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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O-nu-ri
이성강 2003 0:16:00 2D Computer계절의 향기와 바람이 시작되는 곳을 사람들은 원천강이라고 불렀다. 그곳에서 여의주와 커다란 학 '야'와 살던 소녀는 어두운 밤 침입자들에게 난폭하게 납치 당한다. 배가 난파되고 홀로 어딘지 모르는 섬에 떨어진 소녀. 소녀는 행복했던 원천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40만 권의 책을 읽은 소녀와 머리 위에 비구름을 달고 다니는 소년과 아무리 여의주를 모아도 승천하지 못하는 이무기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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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Soul
이성강 1995 0:03:40 2D Computer장의차가 들판을 달린다. 장지에 도착한 장의차에서 관이 꺼내지고 사람들은 관을 땅 속에 묻고 떠난다. 땅 속의 시신은 벌레와 동물에 의해 해체되고 마지막 남은 생명은 나무의 뿌리에 흡수되어 작은 열매가 된다. 무덤을 찾은 미망인이 한 남자와 그 열매를 나누어 먹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 이 영화는 생명을 단지 자기 자신에게만 국한하는 인간의 이기적 생명관에 대해 던진 윤회에 대한 패러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