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녀 그것 hesheit

슈마이(Dumpling)아주 특별한 재료로 만들어진 슈마이. 여기에 파리가 몰려드는 이유는? 세계 최고의 슈마이를 맛본 후 선입견을 버린 그는 세계 최고의 주스를 위한 재료를 발견한다.등(Back)그녀는 그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동안 종종 불안해질 때가 있다. '나'가 이제까지 본 것만이 '나'가 알고 있는 '그'의 전부를 이루고 있는 것이라면, '나'가 '그'의 모든 것을 눈으로 봤다는 근거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누군가를 정말 잘 안다고 말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개(Dog)그와 그녀는 원래 강아지이다. 그들은 자신이 강아지라는 진실을 남들에게 숨기면서 살아간다. 라는 것은 정체성에 관한 이미 진부한 신화이다. 이 이야기는 그 반대이다. 남들은 그들이 강아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자신들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도 정말로 그럴 때가 있다. 나의 진실을 나만이 알 수 있다는 생각 역시 편견일 뿐이다.적신호(Red Light)갑자기 망망대해에 외롭게 뻗어 있는 자동차 도로 하나가 나타난다. 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기쁨이 거의 다 떨여저 가는 차를 몰고 그는, 저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앞을 향해서 계속 나갈지, 아니면 자신이 좀 전에 지나왔던 곳으로 돌아갈지 고민한다. 삶이 머무는 곳에서 새로운 만남이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아시아이다.칼(Slash)그녀와 그의 동상이몽화장실(Toilet)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의 마음에 꼭 드는 화장실을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화장지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 용변 중에 방귀도 큰 소리로 뀔 수 있는 그런 화장실! 하지만 갑자기 신호가 찾아오고 나서야 비로소 화장실을 찾기 마련이다. 이상적인 화장실을 찾기 위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은 비슷한 상황에 처해 본 사람에게라면 더더욱 특히 압권이다.브루스 리(Bruce Lee)<소림 축구>의 주성치를 떠올리는 에피소드. 현대 사회 속에서 '무예인=마샬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먹고 살아갈지를 고민하던 그는 마침내 아버지가 남긴 책에서 찢어진 마지막 페이지의 의미를 깨닫는다.티셔츠를 입다(Put On)그녀가 모처럼 그에게 선물해 준 티셔츠, 하지만 그의 몸에 너무 작은 티셔츠행복이란...(Happiness is...)이 에피소드는 '적신호'와 대조를 이룬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 끝까지 기어 올라가는 나무늘보에게서 느린 삶의 가능성을 발견한다.혜성(Comet)그녀는 10년 만에 한 번씩 지구를 찾아오는 혜성이다. 어느 날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하던 그가 그런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우주의 정해진 속도는 그들에게 잠시 동안의 시간도 허락하지 않는다. 10년 뒤를 기약했던 그들의 재회는 하지만 커다란 진퇴양난의 위기에 직면한다. 

바다로 가는 날 The Day to the Sea

떠나온 바다를 그리워 하던 홈리스 장씨는 양아치에게 쫓겨 갈곳을 잃지만 우연히 찾아든 버려진 건물안에서 작은 소망을 이루게 된다

Study No.1 Study No.1

서울 Seoul

시선이 열리고 서울을 바라본다. 인과관계 없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 안에 세워지고 없어지는 건물들과 그로 인해 변해가는 풍경들이 보인다.밤이 되면 높이 세워진 건물들의 조명들이 점멸하고, 그 불빛들이 별이 되어 별자리를 이루는 상상을 한다.

花街(화가) Painter

물감을 만들어주는 카멜레온과 함께 사는 도시 속 화가는 자연을 동경하면서도 도시를 떠나지 못하고 매연 가득한 거리에 민들레가 피어 있는 그림을 통해 희망을 표현한다.

화학 물질 과민증 Counterattack of Oil

화학물질과민증으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한다.WHO 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돌연변이들을 격리 수용하려 하지만 돌연변이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환영해(幻影海) A Vision Sea

거대한 현대 문명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1초라는 짧은 순간에도 수많은 인생들은 희비가 교차하며 일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맞곤 한다. 지금 죽는 사람과 지금 태어나는 사람, 지금 일상속에 노곤한 시간을 보내고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순간, 복잡하고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일은 인과관계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정작 그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인간은 그 모든 일들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실을 문득 몸으로 느낄 때, 나는 스스로의 존재를 시험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Tea Time (티 타임) Tea Time

머리가 부서진 한 남자가 고층건물 공사장 철근 위에 앉아 있다. 비는 내리고 날씨는 춥다. 그때 안전모를 쓰고 스패너를 든 천사가 나타난다.

어쩌면 나는 장님인지 모른다 May be I am Blind

암울한 도시에 천사가 떨어진다. 그곳에서 천사는 방황하는 한 남자를 만난다. 도시는 너무나 어둡고 숨막혀서 천사와 남자는 멀리 축제가 벌어지는 장소를 찾아 도시를 떠난다. 하지만 축제가 벌어지는 곳도 그들이 떠나온 곳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주의 기억장치 The Space Memory Box

소년은 오늘 아침 그 소녀에게 고백하기로 맘먹었다. 석 달째 망설여 온... 드디어 지하철역에서 소녀에게 고백하려는 소년. 하지만 고백의 순간 소녀는 들어오는 지하철 앞으로 뛰어내려 버리고, 망연자실한 소년은 긴 시간을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 앞에 바램의 순간으로 되돌려주는 '우주의 기억장치'가 나타나고, 그 날 아침으로 되돌아온 소년은 어떻게 했을까...

Falling (폴링) Falling

한 소년이 고층빌딩 옥상에 서있다. 그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본다. 소년은 옥상에서 지상으로 낙하한다. 지상으로 점점 가까워진다. 머리가 지상에 닿으려는 순간 세상은 정지한다. 소년은 지상의 모든 것들을 180도로 바꿔 놓는다. 뒤집혀진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하늘로 추락해 버린다. 세상은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다.

내 친한 친구와의 가벼운 친밀감 Intimate Feeling With My Friend

까페에 친구와 함께 있다. 친구가 머핀을 사러 간 사이 나는 친구를 보며 낯설음을 느낀다. 그리고 친구를 둘러싼 주위의 수많은 것을 사이에서 친구가 조금도 특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친구는 눈에 보이는 수많은 것을에 묻혀버린다. 친구가 어디로 갔는지 찾아다니지만 막상 찾아도 다가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