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1st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9월 18일(목) ~ 9월 23일(화)

제2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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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2006 일반경쟁
그 물고기들은 어디서 왔을까? / Where are the Fishes from?
  • 강혜숙
  • 2005
  • 0:04:29
  • 2D Computer
상영시간표
상영일시
10월 28일(토) 14:00 / 10월 29일(일) 20:00
시놉시스

이야기는 죽은 태아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태어나지도 못하거나,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태아들이 생명의 근원인 바다에서 물고기로 다시 태어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바다에 떨어진다. 물고기 세 마리는 이 생명체를 물고기처럼 꾸미기 시작한다. 바다 속 생물과 다른 물고기들의 지느러미를 이용해 물고기로 만들어져가는 생명체는 다른 물고기들 같은 모습으로 갖춰져 간다.

눈을 만들기 위해 물고기들은 진주 안에 파란 바다 모래를 담고 초록 바다풀을 담는다. 그리고 물고기의 붉은 눈물방울까지 들어가지 진주는 물고기의 눈이 되다. 눈을 얻은 새 물고기는 바다를 헤엄치며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즐긴다. 또 다른 생명체가 바다에 떨어지고, 그 추락지점을 찾아 바다 밖으로 나간다. 그곳은 하수구를 통해 연결된 도시의 화장실. 출산의 고통과 변기의 물 내리는 소리가 같이 들리고, 그렇게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했던 생명체가 만들어졌던 도시가 멀리 보인다. 

감독의 말

판타지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보여주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꿈을 담는 장르로 사랑받고 있다. 꿈은 아름답지만, 그 꿈을 꾸었던 실체의 삶이 행복할 수많은 없다. 우리는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이지만 이슈화되지도 못하는 가장 어두운 이야기, 즉 ‘낙태’로 죽어간 태아의 꿈을 판타지로 담아내고 있다.
사건 자체로는 그로테스크하지만, 죽은 태아들이 가야하는 세상마저 그로테스크할 수는 없다. 그들이 새로 태어난 곳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임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바다를 연출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배색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민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명도 고채도의 색의 조화는 배경과 캐릭터에 모두 반영되어, 강렬하고 독득한 채색분위기를 보여준다. 움직임 역시 보통 물고기들의 날렵한 모습이 아닌, 새로 태어난 생명체의 미숙함을 살리기 위한 어색한 동작을 살려 마치 꿈속의 움직임과 같이 연출하였다. 사건이 시작되는 도시와 환상의 바다를 연결하는 통로는 러프한 선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그로테스크한 후반부를 암시한다. 도시의 화장실은 사실감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판타지의 분위기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 실제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출산의 비명만을 넣었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의 이야기. 바다는 곧 다른 세상의 우주와 연결되는 생명의 장소임을 상징하기 위해 우주에 떠도는 물고기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마친다. 

스태프

연출 : 강혜숙
프로듀서 : 강혜숙
애니메이션 : 김은경
배경 : 허규태 외 1일
캐릭터 : 허규태
촬영 : 김은경
편집 : 김은경 외 2인
음향 : 허규태
음악 : Air

감독
감독
  • 강혜숙 KANG Hye-sook
  • 2006 [꼬리야? 꼬리야!] Publising
    [이박사곡]

    -2000 쌈지 뮤직비디오 페스티발, 즐거운 쌈지상
    2005 ‘NOT$SALE' 뮤직비디오 [은하철도 888] 원화디자인
    2005 무빙타이포그래픽 [한글의태어, 사람]

    -Asia Digital Art Award Digital Design Finalist Pr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