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한 소년이 공원에서 우연히 얼굴 없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얼굴이 없는 그를 본 소년은 놀라지만 그가 건넨 풍선으로 소년과 남자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이불을 두른 소녀는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어쩌다 얼굴을 잃게 되었고, 현재 그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감독의 말

이 이야기는 소년이 읽고 있던 책 "세상에서 어깨가 가장 넓은 사람"에서 남자가 나중에 섬이 되었고 그 섬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소년과 남자, 그리고 이불을 두른 소녀는 모두 제작자 자신을 표현한 인물로 소년은 세상에 대해 아직 잘 몰랐던 자신의 어렸을 때의 모습. 얼굴 없는 남자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불을 두른 소녀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의 타자화, 객체화 (너는 여자애니까 이래야만 해 여자니까 이래야지, 또는 너는 한국 사람이니까 이럴 거야 외국인이니까 이러할거야 등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시선이 아닌 차별에) 의한 희생자. 그리고 얼굴 없는 남자는 이불을 두른 소녀의 상황에 방관자이며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감정을 감추고 감춘 나머지 표정이 사라지고 말았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데에는 소녀애 대한 이목이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른다는데에 대한 두려움과 다른 의견을 냈을 대 자신이 소속한 무리에서 배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어깨가 가장 넓은 사람은 내가 보기엔 참가자들이 모두 같아보인다고 하였다. 여자와 남자, 한국인과 외국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나 자신과 타인. 모두 자라온 환경이나 생김새가 다를지도 모르지만 지구 상에 존재하는, 존재했던 '인간'이라는 점은 모두 같다.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사회가 된다면 세상은 좀 더 즐거워 질 지 모른다. 

스태프

Producer/Scenario/Storyboard/Character Design/BG Design/Lay Out/Animation/Camera/Effect/Sound/Music/Voice/Editing 김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