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옷장 안의 셔츠와 바지는 아침이 되자 옷장 밖으로 나와 사람이 된다.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옷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몸 없이 얼굴 없이 거리로 나선다.

감독의 말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옷을 입습니다. 사람은 옷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옷은 사람의 상태와 역할과 지위를 보여 줍니다. 어쩌면 나는 옷이 나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입고 있는 옷을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고 있을까요? 만약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벗는다면, 나는 누구 일까요?

스태프

상세정보

당신은 종종 ‘영혼은 빼고 출근해요’라고 말했고,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던 중, 별안간 발가벗은 꼬마가 나타나 영혼 없는 일상을 깨뜨리고, 본질을 일깨운다. 당신은 분명히 존재한다. 투명한 어깨에 걸쳐있는 천 조각 따위가 아니라, 당신의 춤에 맞춰 생동감 있게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그것을 증명한다. 노경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