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휴대폰 알람 소리를 비롯해 기계가 내는 음인 Beep 소리로 가득한 한 인간의 일상이 게임 속 가상현실과 교차되며 진행된다. 주인공은 회사와 집을 오가는 반복된 일상을 기계적으로 살아가다 어느 날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한다.

감독의 말

하루 종일 온갖 기계들의 Beep 소리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현대인들은 이제 일상보다 더 일상 같은 가상현실게임에서 위안과 안정을 찾고 있다. 현실에선 Beep의 노예가 되어가고, 게임 안에서 오히려 더 인간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의 모순적 상황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스태프

Producer/Scenario/Storyboard/Character/Background Design/Layout/Animation 최희재

Effect/Music 최희재,

Editing 박상원

상세정보

신호음과 동시에 신호를 감지하고 움직이는 기계처럼 반복되는 신호음 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우리들과 반복되는 장면들. 무엇보다 익숙하고, 싫증 나기도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소리 ‘비프’. 기승전결이 없는 현실의 삶을 적나라하게 연주한 극현실주의 작품이다. 분명 한때는 꿈도 열정도, 희망과 불안과 절망도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초침 돌아가듯 살게 되었을까. 작품을 보며 불편해진 마음 한 켠에는, ‘그래, 원래 다들 이렇지’ 하는 위험한 생각으로 안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김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