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1st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9월 18일(목) ~ 9월 23일(화)

제20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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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4 독립보행
찾아오고 사라지는 것들 / Dialogue: the Arriving and Vanishing
  • 이승언
  • 2024
  • 0:09:25
  • 2D Computer, Drawing
  • 3
상영시간표
상영일상영시간상영관
2024. 9. 28(토) 13:30 GV 6관
2024. 9. 29(일) 18:30 6관
시놉시스

한 남녀가 바닷가 옆 카페에 마주 앉아있다. 서로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하는 동안 과거의 장면들이 파도 소리와 함께 그들 머릿속을 스쳐간다.

감독의 말

헤어짐의 시간 동안에는 특별할 것 없는 표어들만이 오고 가며, 그 절제된 시간의 표면 아래로 수 없이 많은 감정과 기억의 암류가 흐른다. 이 애니메이션 작품은 그 짧은 시간 동안의 감정의 응축과 그 감정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의 질감을 시각화하고자 하는 대에서 시작되었다. 연인 관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미디어와 작품들의 소재 및 주제로 다뤄지지만 대다수 그들 사이의 드라마틱한 서사와 dynamics 를 스토리의 중심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이별은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그려지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부재할 때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별 또한, 시간이라는 속수무책의 대상 앞에서 흐려진 감정으로 인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마치 시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결국에는 죽음 이라는 소강 상태로 서서히 다가가듯 사람 간의 관계 속 에너지 또한 어떠한 구체적인 이유가 부재한 채 서서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 불가항력적인 현상 앞에서 나와 상대방은 형식적인 표어들을 교환하며 그 뒤로는 과거로 사라져가는 감정과 상대방을 향한 장례의 시간을 가진다. [찾아오고 사라지는 것들] 은 로맨스 라는 장르가 익히 취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관조적이고 절제된 시선으로 인물들의 헤어짐의 시간을 담아내는 반면에 감정과 기억이라는 추상적 대상들을 표면 위로 드러냄으로써 관객에게 보다 선명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스태프

Producer/ Scenario/ Camera/ Editing 이승언
Animation 이승언, 김유진, 저첸 리
Sound/Music 미구엘 오테로
Voice 이주연, 정환

상세정보

이별의 순간은 건조하다. 마르고 갈라진 틈으로 과거가 밀려온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는 추억의 뼈만이 남았다. 쓸고 담아 올려보지만 어쩐지 더 우습기만 하다. 그래도 파도의 침식작용을 믿어 보려 한다. 모래가 되어 먼바다로 흩어지고 나면, 나의 해변도 조금은 달라져 있지 않을까. 노경무

감독
감독
  • 이승언 YI Seung-eon
  • 2023 [Dialogue : the Arriving and Vanishing]
    2021 [푸른 A Place in Blue]
    2019 [사연은 변기를 타고 A Story On the Toi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