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세상이 좀비로 인해 엉망이 되어도 동네 수족관에서 물고기들과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감독의 말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회피한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다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작디 작은 개인이 이 절망적인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이 구하는 물고기는 타인일수도, 자기 자신일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잔인하고 무섭지만, 그럼에도 서로 손을 내밀 수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스태프

상세정보

네모난 어항에 갇혀 살아가는 물고기와 한 사람이 등장한다. 좀비를 피해 나름의 온전함을 찾은 삶 가운데 언제 끝날지 모를 고요가 긴장감 있게 작품을 인도하고, 현실적인 음향과 단정한 피아노 선율로 자아내는 유려한 분위기와 빛의 혼합으로 좀비 세상이라는 피상적 사건을 은유한다. 생각하기보다 감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유속 없는 어항 대신 유영하는 물고기로, 세상에 내맡긴 운명에서 벗어나 스스로 구원한 우연으로 살아 숨 쉬는 방법을 찾아가는 대견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