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한 초등학교의 운동회 날 점심시간, 민수는 달고나 가판대에서 대왕잉어 달고나를 뽑게 된다.

감독의 말

사람은 태어난 후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까지의 단계적인 계단을 밟아가며 성숙의 과정을 거친다. 각 과정의 변화 시기는 불분명하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누군가 조짐을 알려주지도 않으며, 일련의 흐름은 무의식에 가깝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큰 후 뒤돌아봤을 때야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린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실에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내면의 여행을 통해 사람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는 개인적 상상을 통해 작품이 기획되었다.

스태프

상세정보

‘추억의 달고나 뽑기’가 민수의 초등학교 운동회 날 등장했다. 어릴 적 학교 앞에서 유행했던 이 뽑기 놀이는 은근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초반부터 쏠쏠하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뽑기 놀이의 가장 큰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로또 부럽지 않은 대왕잉어 당첨이다. 민수는 대왕잉어를 차지하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게 되지만, 당연히 나눠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동에서 청소년기로 성장해가는 소년의 불완전한 내면의 여정을 다채로운 색채와 이미지로 포착하여, 민수의 성장통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추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