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구제역에서 살아 남아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돼지H와 차라리 짐승이 되기를 꿈꾸는 무력한 인간 최정석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이야기.

스태프

Producer 허범욱, 조혜승

Scenario 허범욱

Character 이한수

Animation 허범욱 필름, 크리에이티브 섬

Sound 조계환

Music 김수진

Voice 남도형, 민승우, 김도희, 방시우, 박주광, 나은혁, 김용석, 임혁

Motion Capture Actor 한우진

상세정보

자신만의 스타일로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진하게 그려내는 허범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구제역으로 살아있는 채 생매장 당한 돼지의 현실은 사회와 차단된 채 가혹행위가 계속되는 한 군대의 현실과 겹쳐진다. 그 속에서 살아남아 뛰쳐나온 돼지H는 살아가기 위해 점점 인간의 모습을 띄게 되고, 자신을 괴롭히던 상사를 죽이고 부대를 탈출한 최정석은 짐승이 되어간다는 설정이 관객들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나의 현실은 돼지에 가까울까? 아니면 최정석에 가까울까? 이 끔찍한 현실을 벗어나는 방법은 인간이 되는 것일까, 짐승이 되는 것일까? 허범욱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던지는 것이 희망이라고만은 볼 수 없지만, 나의 삶과 이 사회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과정을 절망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 같다. 언제나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는 허범욱 감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