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붐비는 공항에 있는 15세 엄마 아흐람은 자신이 유일하게 아는 곳인 바그다드를 떠나 도망치는 중이다. 소녀는 주변에 도사린 그림자와 싸우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되돌아본다.

스태프

프로그램 노트

소녀의 이름 아흐람은 꿈이라는 뜻을 지녔다. 어쩌면 비행기 승무원이 꿈인지도 모른다. 낯선 사람들이 사나운 눈으로 노려보는 공항 악몽 속에서도 승무원들은 아흐람을 미소 짓게 한다. 아흐람에게 공항은 폭력적 과거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었다. 아는 곳을 떠날 때 모르는 곳을 향할 때 두려움과 용기는 짝을 이룬다. 아직 열다섯 살인 이민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압축한 다큐멘터리는 다채롭고 역동적이다. 작품은 세상 모든 아흐람들이 고통의 그림자를 딛고 꿈을 이루길 응원하게 한다.

이경화